부호화 기억 :: 생각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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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경험에 대한 리뷰입니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 그리고 제 주식공부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고자 시작한 "심리학 이해, 이화여자대학교 양윤 심리학 교수 공개강의를 들으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인지학습인 반두라의 사회학습을 한번 더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사회학습 과정을 보면 조작적 조건 형성 요소가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사회학습 4단계, 주의, 파지, 재새, 동기부여 중 네 번째 "동기부여"는 조작적 조건 형성의 "강화"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사회학습은 인지학습과 더불어 조작적 조건 형성이 같이 결합된 학습이라고 합니다.

그럼, 조작적 조건 형성의 요소인 강화가 포함된 반두라의 사회학습은 왜 인지학습에 들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반두라의 연구 비중이 인지학습 쪽에 더 치중돼 있고 그가 쓴 논문에서도 인지라는 말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 다음 순서, 심리학의 이해, "기억"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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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기억은 세 가지 단계를 거치면서 형성된다.
첫째, 부호화 단계
둘째, 저장 단계
셋째, 인출 단계

부호화 단계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단위로 바꿔주는 것이다.

저장 단계란 저장된 정보를 유지해 주는 것이다.

인출 단계란 부호화하여 저장된 정보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시험 보기 위해 정보를 부호화하고 저장하고 유지하였다가 시험 당일 끄집어내어 시험 보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기억의 유형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감각 저장(기억), 작업기억, 장기기억이 그것이다. 감정 기억이란 1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 동안 떠올랐다 바로 사라지는 기억으로 심리학에서는 잘 다루지 앓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작업기억과 장기기억 두 가지를 주로 다루고 있다.



작업기억(Working Memory)


1) 부호화 단계

작업기억은 마치 컴퓨터의 저장 안 해 놓은 모니터상의 작업을 의미한다. 그래서 하드에 저장 안 해놓으면 날라 간다. 부호화하여 저장된 정보가 인출될 때도 하드에서 작업기억을 통해서 나오게 된다. 이렇게 인지심리학은 컴퓨터를 인간에 비유한 것이다.

외부의 정보가 작업기억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부호화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작업기억에서 가장 선호하는 부호화가 바로 청각 부호화이다.


2) 저장


시간 : 불과 20~30초만 유지되며 시간적으로 아주 짧다.
양 : 5~9개 정도밖에 못 집어넣는다.

작업기억에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제한적인데, 이것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Chunking(편화)이다. 편화란 정보를 친숙하고 유의미한 단위로 묶는 것이다.

 

3) 인출


작업기억에서 정보가 사라지는 것을 망각이라 한다.
망각을 하는 원인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간섭, 방해를 받기 때문이고,
둘째, 쇠퇴, 시간의 경과로 사라지며,
셋째, 대치, 다른 정보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작업기억에서의 망각의 결정적인 원인은 쇠퇴와 대치이다.

쇠퇴는 시간 경과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라 했다.
대치란 기억용량이 7개인데, 추가로 새로운 것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들어온 오래된 것이 빠지고 한 칸씩 밀리면서 맨 위로 들어간다.

인출(회상)하는 데는 방식이 있다.
작업기억에서 인출(회상)하는 방식은 Parallel (병렬 탐색)과 Serial(순차 탐색 또는 계열 탐색)이 있다.

병렬 탐색에서는 찾는 숫자가 어디에 있든 간에 인출 속도는 일정하나, 순차 탐색에서는 찾는 숫자의 위치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인출 속도가 달라진다.


작업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이된 증거

작업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간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증거는 두 가지가 있다.

자유 회상 실험과 기억상실증

기억상실증 : 먼 옛날의 과거는 기억하는데 바로 전 같이 이야기했던 사람은 잊어버린다. 헤마에 심각한 고장이 나면 기억상실증이 걸린다. 이 병이 걸리게 된 원인은 바로 작업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이가 안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자유 회상 실험 : 기억할 목록을 쭉 한번 훑어본 다음 치우고 바로 회상을 해 본다. 그러면 회상률이 처음에 좀 좋았다가 맨 나중에 다시 좋다. 그 이유는 처음 몇 개는 양이 많지 않아 신경 써서 봤으므로 외워져서 장기기억 속으로 갔고, 맨 나중의 것들은 작업기억에 남아 있던 것이다. 왜냐하면 한번 쭉 훑어보고 바로 회상했기 때문에 아직 20~30초가 지나기 전에 회상했으므로 작업기억의 것을 기억 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업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이하는 방법

작업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이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시연(Rehearsal)과 암송이다.


1. 시연(Rehearsal)


시연에는 유지 시연과 정교화 시연이 있다. 유지 시연은 기계적으로 반복해서 전이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영어단어 외울때 16절지 종이에 빽빽하게 반복해서 써가면서 암기하는 방법이 바로 유지시연이다. 반면에 정교화시연은 이해를 해 가면서 맥락속에서 암기하는 방법이다. 두번째 방법이 비교적 오래 가면서 기억력도 탄탄하다.

유지시연과 정교화 시연 모두 장기기억으로 전이되는 것은 같으나 유지시연은 기계적으로 외웠기 때문에 시험 칠 때 잘 인출이 안될 수도 있다.

기억 목록에서 처음 부분(장기기억)과 마지막 부분(작업기억)이 기억이 더 잘된다. 이것을 심리학 용어로 처음이 기억이 잘되는 것은 초두효과, 마지막 부분이 기억이 잘되는 것은 최신 효과라고 한다. 원리상으로 말하자면 처음 기억된 부분은 장기기억 속으로 전이된 것이고, 마지막 부분은 외부로부터 정보가 방금 들어와 작업기억 속에 있던 것이 20~30초가 지나기 전에 사용했기 때문에 생각이 났던 것이다.

그러면 처음 부분과 끝부분을 제외한 가운데 부분(기억 못 해내는 부분)이 너무 많을 때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여러 단계로 쪼개서 공부하는 방법으로 가능해다. 쪼개서 며칠 동안 고부함으로써 처음 부분과 끝부분의 구간을 늘려나가므로 전체적으로 기억 못 해내는 구간을 줄여 가는 방법으로 해야 할 것이다.

첫인상을 형성할 때 기억에 딱 저장되는 것이 바로 초두효과이다.

이와 관련된 것이 광고가 있다. 드라마 앞뒤로 각각 한 10편 정도의 광고가 내간 다고 할 때 역시 첫 번째 광고와 맨 마지막 광고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가장 많이 남는다. 이것도 역시 초두효과와 최신 효과의 원리이다.

그래서 어떠한 강연을 하거나 발표를 할 때도 물론 다 중요하겠지만 특히 중요한 부분은 역시 차음과 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맺으며

오늘은 기억의 종류 및 원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기억의 단계가 있다는 얘길 듣고 배운 적은 없지만 왠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이원리를 따져보고 배운 적은 없지만 아마 몸으로 직접 경험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부호화 단계, 즉 기억을 저장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기억이 잘 저장하기 위해 부호화해야 한다. 기억에 잘 저장하기 위해 Chunking(이미 알고 있는 단어 묶음으로 만듦)하거나 해서 저장해야 한다. 특히 작업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이할 때 가능하면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유지 시연(기계적인 암기)보다는 의미를 파악해 가며 이해 위주로 저장하는 정교화 시연을 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아마 여러분들 모두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면 생각날 것이다. 기계적으로 외우는 것은 한계가 있고, 또 외운다 해도 오래가지도 않고 잘 생각나지 않을 때도 많다는 것을.

그리고 기계적으로 암기했을 때의 치명적인 단점이 응용하는 시험문제가 나왔을 때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사실은 유지 시연, 정교화 시연이라는 심리학 용어를 모를 뿐 우리는 이 기억의 원리는 이미 체득하고 있는 내용이었고 심리학 학습을 통해 다시 한번 어떻게 하는 기억법이 좋은 것인지 확인하고 검증하는 시간이었다고 본다.

또 초두화 효과와 최신 효과에 대해서는 절묘한 발견이었고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유용한 팁이 되었다고 생각 들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마무리하세요.



Mans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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