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vs 지각 :: 생각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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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 심리학의 이해, 계속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감각과 지각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감각

자극과 관련한기본적이고 가공하지 않은 경험을 말한다.


지각

감각기관을 통해 투입된 정보를 체제화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말한다.


감각과 지각의 구분

예를들어 "거리에서 어떤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라고 할 때 그것은 감각이다. 그런데, " 지나간 사람이 김태희였다. "고 한다면 그것은 지각이다.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자극이 있지만 그 자극이 감각이 되기 우해서는 오감을 통해서 우리 속으로 들어와야 한다. 자극이 들어오지 않으면 우리 몸은 느끼지 못한다. 즉 우리가 느낄 수 있을만치 감각이 인간의 몸에 들어왔을 때를 가리켜 감각이 '절대 역'에 들어왔다고 말한다.

또한 감각을 느낄 때,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때를 `차이역'이라고 한다. 즉 차이 역은 두 개의 자극을 구별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차이를 말한다.

예를 들어 김태희와 손예진은 서로 차이가 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차이역'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한편 일란성쌍둥이는 차이를 못 느끼는데 그 이유는 '차이 역'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심리학에서는 '최소 가지 차이'라고 하여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최소 한계를 표현하기도 한다. 영어로는 Just Noticeable Difference라고 하여 이니셜을 따서 JND라고 한다. 두 개의 차이 나는 것이 있다고 감지할 수 있으려면 최소 가지 차이, 즉 JND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 간단한 실험을 할 수 있다. 물컵에 물을 따른 뒤 처음에는 소량의 설탕을 타서 마셔본다. 이 경우 설탕이 너무 소량이라서 거의 단맛을 느끼지 못하다가 조금씩 설탕을 늘려 나간다면 어느 순간 단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단계가 올 것이다. 그때 우리는 '절대 역'에 도달한 것이고, 설탕을 좀 많이 넣었더니 설탕이 들어갔음이 확연하게 느껴질 때가 온다. 이때를 우리는 차이 역에 도달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절대역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를 '식역하'라고 한다. 식역하는 절대 역 바로 아래에 있는 것으로 우리가 효과가 있는지 못 느끼는 부분을 말한다.

그러면 수많은 외부 자극중에 인간의 오감을 통해 들어와야 감각이 되는 것이고, 또 우리 몸에 들어온 감각들이 모두가 지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감각 중에 선별하여 지각으로 바뀌게 되는데 바로 감각에서 지각으로 변환시켜 주기 위해 '주의'라는 과정을 거쳐야 지각 과정으로 들어간다.

인간의 정보처리용량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용량을 배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상을 먼저 선택해야 하고 그 다음에 얼마나 집중할 것인지 결정한다.

감각 > 주의(여과기능) > 지각

이러한 주의는 정보처리과정이 제로에 기까워지다가 자동화된다. 운전을 예로 들어 보겠다. 장롱면허에서 처음으로 차를 끌고 시내를 주행할 때는 온갖 신경이 전방을 주시하는 것만도 힘에 겨워 방향 전환이나 기어 변속 등을 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가 없다. 하지만 이 것도 숙달이 되고 체질화가 되면 모든 게 함께 가능해진다. 다시 말해 자동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절대로 자동화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운전에서 차선 변경이다. 자동화했다가는 사고 나기 십상이다.

또 하나의 예로 어떤 학생은 볼펜을 돌리며 수업을 듣는다던지 수학 문제를 푸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도 볼펜 돌리는 일이 정말 숙달되어 손에 붙어 자동화가 된 경우이다.


지각 과정

우리가 어떤 물건을 보면 문질이 신경 충동으로 분해가 되어 대뇌에 모여 그 물건을 인식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체제화이다. 분해가 되는 것을 예로 들면 빨갛고, 동그랗고, 꼭지가 있고, 씨가 있고,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분해되어 머릿 속으로 들어간다. 즉 외부에서 들어 온 자극은 모두 분해가 되어 신경충동으로 바뀐다.

지각 과정은 감각기관에 투입된 정보를 체제화하고 해석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체제화에 대해 밝혀진 것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전경과 배경으로 분리하여 어떤 부분은 전경으로, 나머지는 배경으로 본다는 것이다. 전경은 관심의 대상을 포함하며, 배경보다 입체적이며 앞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의실에서 전경은 강사와 방청객이 전경이 된다. 배경은 그 이외의 모든 것, 이를테면 강의실, 칠판 등을 포함한 여타의 모든 것이 된다.

체제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집단화하는 방법이다. 즉 하나로 묶어 주는 방 밥이다. 묶어 주는 데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근접한 것끼리 묶는 방법과 유사한 것끼리 묶어 주는 방법이다. 유사성에는 색채 유사성과 형태 유사성이 있다.

집단화하는 방법에는 연속성이 있다. 즉 연속적인 것으로 집단화하는 방법이다. 그다음에 완결성이 있다. 이것은 불완전한 부분을 완전하게 채워서 집단화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정보처리와 의미부여가 나타나 기억력을 향상한다.




거리지각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내는 지각을 말한다.

두 눈으로 볼 때 거리를 지각하는 단서가 있는데 그것을 양안 단서라고 한다. 양안 단서에는 다시 양안 차이와 양안시차로 나눈다.


양안단서

양안 차이 : 두 눈의 거리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두 개의 눈이 느끼는 거리를 뇌에서 통합 해 거리를 얼마인지 보여주는 방법이다.

양안시차 : 두 눈이 물체를 바라볼 때 각도이다. 두 눈이 물체를 바라볼 때의 각도가 바뀜으로 인해 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양안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 입체경

손에도 오른손잡이가 있고 왼손잡이가 있듯이 눈에도 오른눈 잡이와 왼눈 잡이가 있다. 전 인구의 2/3 정도가 오른 눈 잡이라고 한다. 그리고 양 눈 잡이는 굉장히 희소하다고 한다.

오른눈 잡이란 오른쪽 눈으로 들어오는 시각적 신호에 더 크게 의존하는 경우를 말한다.
실험에 의하면, 모니터의 왼쪽과 오른쪽에 글씨를 오른눈 잡이와 왼눈 잡이에게 글을 읽게 했다. 실험 결과, 왼쪽 눈 잡이 사람들은 확실히 왼쪽 모니터에 있는 글씨를 더 잘 읽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오른쪽 눈 잡이 사람들은 오른쪽 왼쪽 관계없이 모두 잘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안 단서

양안 단서가 우리 몸에 있는 기능을 이용해 거리를 측정한 것과는 달리 단안 단서는 우리 몸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외부 단서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한다. 그 단서에는 중첩, 조망, 상대적 높이, 음영과 그림자, 상대적 크기, 바탕의 결, 가 있다.

중첩 : 어떤 대상이 다른 대상을 시야에서 가리고 있으면 가린 것이 가까이 있는 것이고, 가려진 것이 멀리 있는 것으로 지각한다.

조망 : 합쳐진 부분, 좁혀진 부분이 더 멀리 있는 것으로 보이고 넓은 부분이 더 가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면에서 평행성이 이미지에서 한 점으로 수렴하면 그 수렴한 부분이 멀게 느껴진다.

상대적 높이 : 모양이 비슷한 대상들 중에서 지평선에 가까이 있는 것이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지각한다.

음영과 그림자 : 밝은 부분은 앞에 흐린 부분은 뒤에 있는 것으로 지각한다.

상대적 크기 : 크기가 작은 대상이 더 멀리 떨어져 있다고 지각한다.

바탕의 결 : 바탕의 결이 성긴 것은 가까이 있는 것으로, 촘촘한 것은 멀리 있는 것으로 지각한다.

상대적 운동 : 빨리 움직이고 있을 때 가까이 있는 대상들은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반면에 멀리 있는 대상들은 같은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운동 시작)



맺으며

심리학을 배우기 전에는 감각은 그냥 오감을 통한 느낌 정도, 지각은 지적인 감각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감각은 외부로부터 들어온 가공하기 전의 모든 자극을 말하며 그것을 주의를 가지고 체제화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지각이라고 한다는 말에 머릿속에서 헝클어져 있던 개념을 명쾌하게 정돈해 준 느낌이다.

우리가 서점에 가면 여러 가지의 책들이 있다. 이것은 감각이고, 그중에서 심리학 책을 끄집어내어 이것은 심리학에 관한 책인데 양윤 교수가 쓴 책이다라고 할 때 이것은 지각이 된다. 또한 이러한 책의 내용을 공부하기 전에는 심리학에 대한 학습이 깊지 못해 어설프지만 주의를 가지고 반복 학습하다 보면 언젠가는 심리학 분야 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적어도 심리학 문외한에서는 벗어날 것이다.

심리학에서 감각과 지각을 깊이 이해하고 응용하여 일상생활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찾아본다면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좋은 밤 보내세요.



Mans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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